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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낙관적 학습 - 마틴 셀리그만

돌체라떼마니아 2022. 11. 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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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된 무기력, 긍정 심리학, 낙관적 학습 등의 개념을 잘 설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의 저서 <낙관성 학습>은 낙관주의를 과학적으로 이해시켜 준다. 이 책의 대부분은 비관성과 낙관성, 자신은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학습된 무기력, 어떤 사건이 발생한 근거를 자기 자신에게 습관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인 설명 양식, 우울증, 그리고 이러한 개념들이 인간의 행복과 성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사적으로 셀리그만의 연구는 행동주의에서 인지주의로 변화해가는 시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연구로 인정받는다. 그는 행동이라는 것에 입각한 행동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의 길을 열어 준 인물이다.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기력은 심리학에서는 우울증의 행동 모델로 널리 퍼져 있다.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개념을 세상에 처음 내 놓은 심리학자이다. 그는 행동 심리학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하지 않은 일을 학습할 수 있느냐는 의문점들이 제기 되었지만, 실험을 통해서 무기력도 학습된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무기력을 학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람은 동물만큼 단순하지 않다. 언어를 사용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 비고츠키는 언어를 하나의 기호로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독특한 장점이라고 주장하자 행동주의 학자들은 그것을 반대했다. 셀리그만의 연구도 행동주의 학자들의 반발을 샀지만, 결국에는 인지주의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셀리그만의 연구는 학습성 무기력 연구로 불리며 우울증이 근대 들어서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를 설명하는데 앞장섰다. 그의 생각은 정신의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일상생활에서 무기력증이나 그에 뒤따르는 우울증을 학습할 수 있다면 그것을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행동 이론의 생각이다.

긍정 심리학의 탄생

셀리그만은 <긍정 심리학>의 서문에 1988년 비행기 옆자리에서 물리학자 리처드가 파인만을 만난 것이 연구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기록했다. 파인만이 셀리그만의 연구에 대해서 들은 후에 비관주의 아니라 낙관주의에 관한 연구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 것을 계기로 셀리그만은 연구 방향을 바꿨고, 긍정심리학이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셀리그만과 그의 연구팀은 안 좋은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이유를 어떻게 이야기하느냐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험 점수가 낮았을 때 이것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할까? '어차피 나는 멍청해.'라는 반응이 가장 많다. 그러나 교실이 너무 시끄러웠다고 변명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전자는 능력에 중점을 두고, 인간의 능력은 변화시키기 어려우므로 비관적 관점을 갖게 된다. 소음을 이야기한 후자는 소음이 없었다면 시험을 잘 봤을 것이라는 낙관적 관점을 지닌다. 그는 멍청하다. 시끄러웠다는 설명에 숨겨진 내용이 있음을 밝혀냈다. 내적-외적, 영구적-일시적, 보편적-특수적이라는 2차원이 그것이다. 즉, 실패의 원인을 내적, 영구적, 보편적인 것으로 여기면 모두 자신을 꾸짖는 것이므로 비관적이고 억울한 감정을 가져온다. 하지만 외적, 일시적, 특수성인 것으로 여긴다면 낙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사회가 바라는 긍정 심리학

1980년대 어떤 생명보험 회사는 직원들이 자꾸 퇴사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새로 고용한 보험 설계사 5000명 중 절반이 1년 이내에 그만두고, 4년 후에는 80퍼센트가 퇴사하는 실정이었다. 이 회사는 셀리그만에게 처음부터 좌절감이 높은 지원자를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그는 이 회사에 낙관도 테스트를 만들어 주었다. 회사에서 낙관도 테스트를 시행해 보니 상위에 위치한 직원들의 계약 성공 횟수가 하위에 위치한 직원들보다 더 능력있고, 근속연수도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996년 셀리그만은 미국 심리학회 회장으로 추대되었는데, 그 취임식장에서 그는 긍정 심리학 강연을 펼쳤다. 이 강연은 왓슨이 행동주의를 이끌었던 것처럼 셀리그만이 긍정 심리학을 이끌게 된 단초가 되었다. 심리학이 이루어낸 혁신들 중 하나가 바로 셀리그만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긍정심리학의 아버지로 평가되는 사람은 에이브러햄 매슬로우이며 그를 추종하는 사람으로 몰입을 강조하는 칙센트 미하이가 있다. 이러한 학자들의 연구에 발맞추어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부분을 다루는 긍정 심리학은 더욱더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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