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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데카르트의 오류 - 안토니오 다마지오

돌체라떼마니아 2022. 11. 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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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다마지오-사진

뇌신경 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저서 <데카르트의 오류>는 심신 이원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유기체로서의 마음, 뇌, 몸의 관련성을 밝혀낸다. 데카르트가 생각했던 것처럼 인간의 뇌는 컴퓨터와 같고 마음은 프로그램이라는 식으로 둘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소매틱 마커 가설은 인간이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때, 또는 무엇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 몸이 반응을 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이성적 사고만으로 현실 생활 속에서 다채로운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는 사실일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에서 선포한 명제이다. 모든 것들의 존재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봐도 의심하는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므로 여기서 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는 주장이다. 이것은 기독교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당시의 세계관에 반기를 들어 획득한 결과이다. 데카르트와 군인이었을때 이러한 명제의 기초가 되는 사고를 이끌어냈다. 전쟁이 계속되는 시기를 지나오면서 느낀 회의에 실존적인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개인의 사정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의심해보는 학문적 포즈를 취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이런 사고를 통해 정신과 육체가 정식으로 나눠져서 근대 과학이 성립하는 초석이 되었다. 또한 근대적 자아가 확고하게 자리 잡힌 단초가 되기도 했다. 21세기 근본적인 사상의 기초가 된 자가 바로 데카르트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신학자들로부터 무신론을 퍼뜨리는 자로 평가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데카르트가 틀렸다.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데카르트가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데카르트의 오류 부분을 읽어보면 데카르트로부터 비롯되는 신체와 정신을 구분하는 심신이원론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신체의 일부인 뇌는 컴퓨터이고, 마음은 프로그램이라는 형태로 이 둘을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일 세밀한 마음의 작용을 생물학적 유기체의 구조 및 작용과 분리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원론은 오류가 있으며, 존재하는 것은 몸이나 마음이라는 주장을 데카르트의 오류라는 문구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저서에서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몸, 신경생물학적 기반을 근거로 하는 유기체적 구조로서의 몸과 정신이 서로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가지지 않은 것이 곧 데카르트 주장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신경 심리학을 기초로 하여 유기체로서의 인간을 주장했다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다. 다마지오는 이 저서에서 심리학자의 유명한 피험자 피니어스 케이지를 예로 든다. 피니어스 게이지는 19c 신경 심리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는 철도공사현장의 현장 감독이었는데, 능력 있고, 회사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큰 쇠 막대기가 머리를 관통해 좌뇌 전두엽의 대부분이 손상되었다. 이런 험한 사고를 당하고 목숨을 건진 게이지는 난폭해졌다. 이 사고는 의도치 않게 자연스러운 실험 상황이 되어 주었다.

 

 

 

소매틱 마커 가설

그는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다는 표현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생각한다고 하면 이상적이라는 뜻으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 된다. 그렇지만 다마지오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람이 판단할 때 감정적인 어떤 특징적인 구조의 도움을 받는데 이것은 소매틱 마커에 따른다고 말한다. 소매틱 마커 가설이란, 인간은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무엇인가를 실행하려고 할 때 온몸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이는 화학적 기반의 특정 형태로 드러난다. 주목할 점은 물리적 기반이 아닌 화학적 기반이라는 점이다. 특정한 화학적 신체 반응이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이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를 별개로 하고 그것을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판단을 함으로써 불필요한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마지오는 이성적 사고 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해 내기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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