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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사진

 

 

 

<스트레스와 감정의 심리학>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리처드 라자루스의 스트레스, 대처방식, 감정들에 대한 연구를 집결해 놓은 축소판이다. 리처드 라자루스는 스트레스를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해치는 인간과 환경의 특별한 관계로 정의 내렸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를 관계성의 개념으로 이해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지금부터는 생리학에서 시작된 스트레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고, 여러 학자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한 개인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생리학에서 시작된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원래는 기계공학을 분야의 전문용어였다. 외력이 물체에 가해진 경우의 왜곡과 불균형을 뜻하는 용어였다. 여기에서 외력이란 스트레서이고,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이러한 개념을 캐나다의 한스 셀리에라는 학자가 생리학에 받아들였다. 셀리에는 생쥐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서 대상을 위협하는 다채로운 유해 상황을 조성했다. 각각의 쥐를 과도한 운동을 시키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시키거나, 외상을 입게 하고 또한 다양한 약물 중독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다양한 유해 요소들이 각각 어떠한 독특한 증상들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모든 유해 요소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도 있음을 밝혀냈다. 이 공통적 증후군은 3가지 증상을 동반했다. 부신피질이 비대해지고, 림프샘이 위축되기도 하고 위와 십이지장에 출혈이 생기거나 궤양이 발생했다. 이러한 것에 셀리에는 일반 적응 증후군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그 실험은 서로 다른 해로운 상황 속에서도 개체가 보이는 공통적인 반응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스트레스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

셀리에의 미국 심리학회 강연을 기점으로 해서 심리학 분야에서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가 활성화되었다. 그는 일반 적응 증후군에 불안이나 공포와 같은 것도 포함되어서 여러 심리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불안이라는 용어는 에리해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에리히 프롬의 전근대적인 속박에서 피해서 달아난 자유는 소극적 자유에서 오히려 더욱더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심지어는 파시즘에까지 기대려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셀리에가 이야기하는 불안의 개념은 에리히 프롬이 이야기하는 것과 차이가 있지만, 공통 키워드인 불안이라는 단어가 도화선이 되어서 심리학자들의 연구의 폭을 넓혀 주었다. 리처드 라자루스는 스트레스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다룬 학자이다. 스트레스를 관계성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람과 환경과의 특별한 관계로 나타내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좁은 의미의 원인과 결과 관계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물리적인 협소한 인과관계로 살펴볼 때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반드시 어떤 결과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따라서 라자루스는 이러한 점을 주장하면서 평가의 개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다. 평가란 개개인의 주관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개별성이 아주 높은 것이므로 스트레스 발생 요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견해들과는 서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토머스 홈즈와 리처드 라헤는 스트레스를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변화에 다시 적응하는 데 요구되는 노력으로 여겼다. 이 두 학자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사회학적으로 입장에서 일반화하려고 시도했다. 또한 생활 속 어떠한 사건이 발생할 때 일상생활에 다시금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큰 노력이 요구되는가에 주목하고 일반적이고 표준적인 척도를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인 것이다. 사회학을 바탕으로 하는 홈즈와 라헤의 연구는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사회적 요인에 중점을 두었다면 생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셀리에는 스트레스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적 반응에 중점을 두었다. 라자루스의 주장은 사회적 지원이나 대처방식에도 집중했다는 특별함이 있다.

 

 

 

개인이 평가하는 스트레스

라자루스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캠퍼스에서 스트레스 코칭 프로젝트를 처음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실험자들에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영상을 보여주고 그 장면 장면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 그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라자루스의 이론은 스트레스의 인지적 평가 측면을 중요하게 다룬다. 초기에는 평가라는 용어 대신 지각이라는 개념을 썼다. 사건이나 상황의 지각이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지각이란 용어는 외부에 존재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단어를 쓰는 한, 풍부하고 다채로운 개개인의 의미화에는 가까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라자루스는 브루너의 뉴룩 심리학에 큰 영향을 받아서 지각이라는 단어를 없앴다. 사회적, 개인적 요소들이 지각에 영향을 준다는 견해를 스트레스 이론에 받아들여서 사건의 지각이 아니라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창조했다. 스트레스는 사건이나 인지적 평가, 대처, 감정이라는 과정을 거친다고 이야기한다. 라자루스는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인식론을 극복하기 위한 접근법을 내러티브 관점의 도입을 주장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그것의 영향을 받는 것은 모두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 그러한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내러티브 즉 이야기 접근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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