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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돌체라떼마니아 2022. 12. 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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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카너먼-사진
대니얼카너먼-사진

<생각에 관한 생각>은 인간의 2가지 사고 체계인 이성과 직관 사이의 충돌과 융합을 창의적으로 분석해 낸 유명한 저서이다. 지난 25년 동안 엄청난 수의 심리학자들의 단골 연구 주제인 빠르게 생각하기와 느리게 생각하기를 다루고 있다. 대니얼 카너먼은 동료 심리학자인 트버스키와 함께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대 효용의 허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전망 이론을 주장했다. 그 두 사람은 전망 이론을 토대로 인간의 의사결정은 꼭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만 않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이론은 합리적 경제인이라는 경제학의 명확한 전제를 붕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 기억하는 자아와 경험하는 자아, 이 대치를 넘어서는 곳에 인간의 행복에 다가가는 열쇠가 있다고 그의 저서는 이야기한다. 그가 던진 이 질문은 심리학을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다.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

행동 경제학자이면서 동시에 심리학자인 카너먼이 처음 쓴 대중적인 책은 바로 <생각에 대한 생각>이다. 책의 주제는 옳다고 생각한 판단이 틀리는 현상에 관한 것인 인지적 착오이다. 카너먼은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이항대립, 즉 두 대립적인 요소가 한쌍을 이루는 것을 제시했다. 우선적으로 생각을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으로 분류하고 나중에는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를 대비하여 분류한다. 경험하는 자아는 빠른 생각과 연관이 깊어 지금 여기에서 내리는 판단과 경험들을 맡는 반면에 기억하는 자아는 느린 생각과 연관이 깊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리는 사고를 추구한다. 이 정서에서는 전체적으로 빠른 생각과 거기서 오는 인지적 착오에 관한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처지에 느린 생각에 대한 비중이 그에 비해 매우 적은 것은 느린 생각이 불필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은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상에 스며든 휴리스틱 사고

대니얼 카너먼은 아모스 트버스키와 같이 불확정한 상황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토픽으로 인지 심리학적 연구를 수행했다. 경제학 이론의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을 기대 효용이라고 한다. 가너먼과 트버스키와 기대효용 이론의 약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이론을 주장했다. 그것은 바로 전망 이론이다.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휴리스틱이라는 용어는 빠른 생각 또는 시행적 사고를 의미한다. 즉,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로 곧바로 대답하는 사고를 나타낸다. 세상에는 느린 생각이 필요할 때도 존재한다. 머릿속에 곧바로 떠오르지 않는 문제의 해답을 알고 싶어서 노력하거나 해결책을 고안할 때 느린 생각이 작동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 일상생활의 사건을 능숙하게 다루거나 달리는 자동차를 피하는 것과 같이 순발력이 요구될 때는 빠른 생각이 작동된다. 빠른 속도만큼 오류가 존재하기도 하고 편향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약점은 감수하게 된다. 그에 따르면 우리 인간의 뇌는 분석적이면서, 꼼꼼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것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더 많이 기댄다고 한다. 실제로도 빠른 생각은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내리는 다수의 선택과 판단에 스며들어서 자동적으로 끼어들게 된다. 항상 하던 데로 하는 게 좋아 생각해 볼 필요도 없지, 하는 식인데 이것들은 대부분 성공할 때가 많아서 사람들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편이다.

자아, 인생, 이야기, 행복

<생각에 관한 생각>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인생의 평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타난다. 행복이나 인생의 긍정적인 모습과 이상적인 모습을 다루는 것이 심리학의 최근 트렌드이지만 카너먼은 조금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대니얼 카너먼은 좋은 인생인가, 나쁜 인생인가를 평가하는 것도 인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일정한 편향을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것에 초점 착각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예를 들자면 쾌청한 날씨가 주를 이루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흐린 날씨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 사람들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또한 미혼인 사람이 기혼자들보다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초점 착각이다. 쾌청한 날씨에 중점을 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고 독신이라는 상태만을 좋고 보면 외로워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날씨나 결혼 여부 등이 인생 전체의 행복도를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행복에 요구되는 필수 요소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또한 복잡해서 우리 인생이 날씨 하나만으로 결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이렇듯 인생의 어떤 한 가지 조건만 떼어 좋고 살펴볼 때 우리의 예측들이 상당 부분 과장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카너먼은 시간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매 순간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나 자신의 인생이 끝나는 순간의 이미지 자체에 중점을 두고 삶의 질을 평가하기가 쉽다. 그러나 카너먼은 그것이 착각일 분이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 기억하는 자아와 경험하는 자아, 이들의 대립과 대치를 뛰어넘은 곳에 우리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실마리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 요지이다. 그의 이러한 견해와 이야기들이 심리학을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격려하고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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