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의 인지치료 특징 원리 주요 개념

1921년에 태어난 아론 벡은 인지 요법의 아버지로 불린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아론 벡은 인지치료를 창시했는데, 그의 인지 치료는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장애를 인지적 관점을 바탕으로 치료하기 위한 치료적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지금부터 벡의 인지치료의 의의와 특징, 인지 치료의 원리, 주요 개념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인지 치료의 특징

벡은 인지적 관점을 바탕으로 우울증 등을 비롯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기법으로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를 개발하였다. 정신과 의사였던 벡이 인지치료(ct)를 제시할 무렵에는 우울증은 정신분석적 방법이나 행동주의적 방법으로는 잘 치유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사고가 실패나 좌절, 혐오 등과 같은 부정적인 내용으로 꽉 차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에 따라서 인지적 특성에 중심을 둔 치료적 방법을 창안해내기에 이르렀다. 벡은 사람들이 감정을 느끼고 실제로 행동하는 방식이 경험을 지각하는 방식과 구조화하는 방식에 의해서 공고해진다고 여겼다. 우울증 환자들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 주변 세계에 대한 특이한 자각 없이 부정적인 생각들이 밀려오게 되는 자동적 사고와 특정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특정 상황을 인식하는 역기능적이고 부정적인 인지 도식에 대해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러한 것들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사고했다. 벡의 인지치료는 인지적인 관점에서 내담자를 이해하고 그의 문제점들을 치료하는 단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그리고 그들의 인지에 변화를 주고 증상을 치료하는 적극적이고 구조화된 치료법에 해당한다. 특히 역기능적이고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사고나 도식, 비합리적인 신념 등의 영향력에 집중을 하고 이것을 수정하고 조절하여 내담자의 정서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벡의 인지 치료에 대한 연구는 우울증을 비롯한 공포증 강박증, 불안 장애 등의 광범위한 정서적이고, 성격적인 문제를 치료해 주는 이론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또한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하게 해 주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기법들을 제시하면서 심리 치료 분야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인지 치료의 원리

인지 치료의 기본원칙은 정신 병리를 일으키는 잘못된 인지를 수정하여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그중 첫 번째는 협동적 경험주의를 들 수 있다. 치료자와 내담자는 대등한 관계 안에서 내담자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역기능적인 사고를 찾아내고 그 역기능적 사고의 타당성을 재고하여 대안적인 인지를 찾아가는 작업을 협동적으로 해 나간다. 내담자는 치료 원리와 기술을 배우고 익히기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인도된 발견을 들 수 있다. 인도된 발견이란 치료제가 내담자에게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와 그 부정적인 사고 안에 속해 있는 논리적인 오류들을 발견해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 조력하는 치료적 과정을 말한다. 치료자의 중추적 역할은 내담자가 치료적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안내해 주는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인지 치료는 대체적으로 단기적이고, 문제 중심적이며, 목표지향적인 성격을 띤다. 또한 원칙적으로 현재에 중점을 두고, 필요할 때에만 과거에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신중한 평가와 진단, 치료계획 등은 인지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인지 치료의 주요 개념

인지 치료에 사용되는지 주요한 개념들에는 자동적 사고와 인지적 오류, 도식 등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로 자동적 사고에 대해 살펴보자. 자동적 사고란 개인의 마음속에 끊김 없이 흘러가는 인지의 연속적인 흐름을 말한다. 즉, 어떠한 자극이 제시될 때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도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을 나타낸다. 개인에게 내재된 핵심 신념과 중간 신념 등은 어떠한 특정 상황에서 지각에 영향을 주고 자동적 사고로 발생한다. 자동적 사고는 정서와 상황을 매개로 한다. 일반적으로 심리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는 자동적 사고가 왜곡돼서 등장하고 극단적이거나 정확하지 않은 형태를 보인다. 두 번째로는 인지적 오류에 대해 알아보자. 인지적 오류란 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는 정보처리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과정의 체계적인 잘못을 의미한다. 인지적 오류의 예로는 흑백논리적 사고, 과잉 일반화, 선택적 추상화, 의미의 확대, 축소, 개인화, 잘못된 명명, 독심술의 오류, 예언자의 오류, 정서적 추론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지 도식에 대해 살펴보자. 도식은 원래 사람들이 사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정신 체계를 의미한다. 즉,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총체적인 윤곽이나 지각의 틀을 말한다. 또한 인지 도식은 핵심 신념을 중심으로 정보를 조직하고 가설과 시킨 마음속 인지 구조로서, 벡은 이것을 정보처리와 행동을 재배하는 구체적인 규칙으로 여겼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 주변 환경과 세계, 미래를 바라보는 개인의 특별하고 습관적인 사고방식으로써  이러한 도식이 적절하지 못한 형태로 형성될 때, 인지적 왜곡이 발생하고, 이것은 개인의 행동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