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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 칼로저스

돌체라떼마니아 2022. 11. 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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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저스-사진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 치료해야 할 환자가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 의뢰인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는 심리치료와 상담의 색다른 융합 과정을 제시한 칼 로저스의 초기 대표 저서이다. 실제 면담 사례가 실려 있어서 효과적인 심리치료의 구성을 보여주고 한결같은 가설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 로저스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사의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관심, 일관성 있는 공감과 이해를 강조했다. 인문주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인간 중심 상담을 고안해 낸 칼 로저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담자이고, 연구자이며, 교육자이기까지 하다. 위스콘신대, 오아이오 주립대, 시카고대학 등지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활발한 연구활동과 상담을 직접적으로 수행했다. 그중 특별히 시카고 대학 재직 중에 그가 설립한 가디언수 센터는 인간 중심 상담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인카운터 그룹이라는 참만남 집단을 개발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정신의학적으로 커다란 문제점을 가지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서 성장하도록 하는 그룹 워크숍 프로그램이었다. 모든 사람들을 거의 다 이해하고자 했던 그의 가치관을 담아서 인간 중심 치료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그의 인생 후반기에는 인종 간, 집단 간, 국가 간 서로 분쟁이 일어나거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수천 명의 문제아동들을 만나다

로저스는 매우 급진적인 심리학자이다. 1942년 발간된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라는 저서는 임상심리학에 혁신의 바람을 매우 강하게 요구한 도서였다. 로저스는 언제나 투쟁을 계속했다. 1902년생의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해서 ymca 농학생 그룹에 참여했다. 또한 그는 신학교에 들어가서 사제가 되려고 했지만 마침내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게 된다. 1931년에는 <9~13세 아동의 인격 적응 측정>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논문을 저술하면서부터 그는 아동상담소의 심리학자로서 수 천명이나 되는 아동들에게 심리 검사를 하고 면접을 진행했다. 로저스는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수년동안 만나면서 무엇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됐다. 결국 그는 상담사가 강제적으로 무엇인가를 지시하고 강요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그는 지시적 상담이 아닌 비지시적 상담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날 어떤 아이의 엄마가 로저스에게 어른을 위한 상담은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이것을 계기로, 아동의 문제를 파악하려면 아동의 부모님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보조하는 상담

 

당시 주류의 상담방식은 지시하거나 설득하여 당장의 눈앞에 펼쳐진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로저스는 이러한 형태에 불만을 가져서, 개인이 성장하고, 통합된 해결을 하는 힘을 일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담자 중심의 치료를 제안했다. 그것은 상담의 과정에서 상담사의 해석이나 분석 등과 같은 일방적인 지시를 배제하고 무조건적인 수용과 공간적 이해를 기조로 내긍정적인 변화를 도출해 내도록 돕는 상담 기법이다. 이 책에서 내담자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당시에는 환자라고 불리던 것을 내담자라고 바꿔 불러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내담자라는 용어는 관계 치료를 처음 알렸던 정신분석과 오토 랭크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상담 장면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매회차마다 상담사와 내담자 각각의 발언들과 상세한 코멘트가 기록되어 있어서 초기와 상담이 진행되면서 내담자라는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파악하기가 쉬웠다. 지시가 아닌 어디까지나 보조하는 상담으로 인간 중심적 상담 방식의 포문을 연 칼 로저스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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